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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자취 생활 꿀팁

자취 1년차가 알려주는 진짜 안 쓰는 물건 TOP 10 (사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리스트)

by 한라봉쥬르 2025. 7. 17.

자취를 시작하면 누구나 '이건 꼭 필요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각종 물건을 구입하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한두 번 쓰고 방치되는 물건들이 생기고, 결국 공간만 차지하거나 버려야 할 애물단지가 되어버린다. 필자는 자취 1년차에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 빈도와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사지 말았어야 했던 물건 TOP 10을 정리했다. 이 글은 자취 준비 중인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가 될 것이다.

자취 1년차가 알려주는 진짜 안 쓰는 물건 TOP 10 (사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리스트)

1. 전기 스팀 다리미 – 한두 번 쓰고 서랍행

처음 자취를 시작할 때, 출근도 해야 하고 옷도 다려 입어야 하니까 전기 스팀 다리미는 필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대부분의 자취생은 정장을 매일 입지 않고, 옷을 빨자마자 널어서 구김을 최소화하거나, 어차피 후드티·청바지 위주로 입는다.

결과적으로 다리미는 1년에 2~3번 정도만 쓰이고, 항상 서랍에 처박혀 있었다. 게다가 사용하고 나서 식혀야 하고, 물을 넣고 빼는 것도 귀찮아 더 안 쓰게 된다. 다림질이 꼭 필요하다면 근처 셀프빨래방이나 드라이클리닝이 더 효율적이다.

 

2. 커다란 믹서기 – 요리 초보에겐 과한 장비

건강하게 살겠다고 생각하며 대형 믹서기를 샀던 자취 초반. 스무디, 주스, 두유, 각종 소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실은 설거지가 귀찮고 재료를 사다 두기도 애매해서 한 달에 한 번도 안 쓰게 됐다.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구에게는 믹서기 용량이 너무 크고 보관도 불편하다. 실제 사용 빈도를 고려했을 때는 휴대용 미니 믹서기 텀블러형 블렌더가 훨씬 실용적이다. 요리 초보가 갑자기 셰프가 되는 일은 거의 없다는 걸 기억하자.

자취 1년차가 알려주는 진짜 안 쓰는 물건 TOP 10 (사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리스트)

3. 책상용 미니 선풍기 – 풍량 약하고 자리만 차지

여름철 대비용으로 책상 위에 올려놓는 USB 미니 선풍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도 초여름에 귀엽다는 이유로 샀지만, 풍량이 너무 약해서 결국 손부채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게다가 소음도 제법 있고, 각도 조절도 불편해 실사용 만족도가 낮았다. 더운 날에는 차라리 소형 냉풍기나 일반 선풍기 하나를 공용으로 쓰는 게 훨씬 낫다. 예산이 부족해도 쓸모없는 걸 사는 것보다 기능이 확실한 제품 하나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4. 전자레인지용 계란찜기 – 그냥 그릇이면 충분

전자레인지 전용으로 계란찜을 만들 수 있다는 제품. 이름만 들으면 엄청 편할 것 같지만, 계란 2개 넣고 물 섞는 정도라면 일반 그릇에 랩 씌워도 똑같은 기능을 할 수 있다. 결국 이 전용 찜기는 공간만 차지하고, 설거지도 늘어난다.

자취는 ‘물건을 줄이는 기술’이기도 하다. 특정 목적의 전용 제품보다, 다용도로 쓸 수 있는 기본적인 그릇이나 용기를 활용하는 것이 공간 활용에도 좋고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5. 라면포트 – 라면만 먹는 것도 아니고…

처음에는 "와 이걸로 라면 끓이면 딱이네!" 하고 들뜬 마음에 샀다. 그런데 곧 깨달았다. 라면 말고는 쓸 일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국물 음식은 거의 넘치고, 세척도 애매하고, 열 조절도 어렵다. 결국 한두 번 쓰고는 미니 냄비나 전기포트로 대체하게 됐다.

라면을 자주 먹더라도, 냄비나 작은 인덕션 하나면 충분하다. 전용 가전이 주는 편리함보다, 공간과 효율성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6. 고급 조미료 세트 – 요리 초보에겐 사치

요리를 본격적으로 해보겠다고 트러플 오일, 바질 페스토, 굴소스, 발사믹 식초 같은 고급 조미료를 사본 적 있다. 하지만 결국 유통기한 지나서 버렸다. 요리에 자신 없는 자취생은 간장, 참기름, 소금, 고추장 정도만 있어도 충분하다.

레시피에 적혀 있다고 무조건 따라 사면 안 된다. 자취 요리는 일단 해보고, 자주 쓰는 것부터 천천히 늘려가는 게 현명한 방식이다.

 

7. 욕실 수납장 – 원룸엔 들어갈 공간이 없다

인스타에서 봤던 예쁜 욕실 수납장을 따라 샀지만, 현실은 자취방 욕실이 너무 좁아서 설치 자체가 불가능했다. 겨우 들어가도 공간이 더 비좁아지고, 물때와 곰팡이 관리도 더 번거로웠다.

자취 욕실은 기본 선반 외에 벽걸이 훅이나 접착형 다용도 걸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공간이 좁은 만큼 물건도 최소화하는 것이 관리의 핵심이다.

 

8. 무드등 3~4개 – 조명은 많다고 좋은 게 아니다

예쁜 분위기를 만들고 싶어서 무드등을 여러 개 샀지만, 결국은 하나만 쓰게 되고, 나머지는 방 한쪽에 박혀 있었다. 게다가 전기 코드를 많이 차지하고, 밤에는 오히려 눈이 부시거나 방해가 될 때도 있다.

무드등은 최대 1~2개면 충분하다. 색온도 조절이 가능한 LED 조명 하나만 있어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조명은 갯수보다 빛의 질과 위치가 중요하다.

자취 1년차가 알려주는 진짜 안 쓰는 물건 TOP 10 (사기 전에 꼭 읽어야 할 리스트)

9. 가습기 – 관리가 더 귀찮은 경우 많음

겨울철 대비용으로 가습기를 샀지만, 자주 청소하지 않으면 물때와 세균이 쌓이기 쉬운 제품이다. 자취생에게는 청소 루틴이 없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가전이 될 수 있다.

대신 물을 담은 컵이나 수건, 자연 가습식 도자기형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이 더 간단하고 위생적일 수 있다. 물이 쌓이는 기계는 정기적인 관리가 자신 없으면 피하는 게 좋다.

 

10. 대형 러그/카페트 – 보기 좋지만 관리 지옥

분위기 잡는다고 산 대형 러그는 세탁이 어렵고, 먼지 쌓이고, 미끄러지고, 여름엔 덥다. 보기엔 예쁘지만 실제 자취생활에선 실용성과 관리의 불편함 때문에 비추천이다.

작은 발매트나 EVA 매트형 러그(청소기나 물청소 가능) 같은 대안이 훨씬 현실적이다. 자취는 예쁨보다 관리 가능한 구조가 우선이다.

 

자취는 ‘덜 사는 법’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자취 1년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필요한 건 시간이 알려주고, 불필요한 건 감정이 속인다는 것이다. 이 글에서 소개한 TOP 10 아이템은 처음엔 필요해 보이지만, 실사용률이 낮고, 결국 공간만 차지하거나 버려야 할 확률이 높다.

물건을 사기 전에, "내가 정말 이걸 매주 쓸까?"라는 질문을 한 번만 던져보자.
자취는 줄일수록 편해지고, 덜 살수록 공간이 넓어진다.